• “‘따로따로 원조사업 통합...시너지 효과 극대화하자”
코이카 창립 20주년 박대원 이사장 인터뷰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월드 프랜즈 코리아’ 깃발에 힘을 모아 무상원조의 효과를 극대화하자.”

4월 1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국제협력단(코이카)의 박대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무상원조의 나아갈 길을 이같이 제시했다. 한국전쟁 이후 원조에 의존하던 나라가 이제 원조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민간과 정부 따로, 정부 부처별로 따로 진행하던 원조 사업을 통합해 전략적ㆍ효과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 이사장은 “현재 코이카에서 1500명의 단원이, 민간에서도 2만명이 넘는 인력이 가까이는 아시아에서 멀리는 아프리카, 남미까지 곳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활약한다면 규모나 시너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는 미국의 피스코를 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왜 우리가 해외 무상원조에 적극 나서야 하는지를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예전에 대사로 있을 때, 어떤 나라에 무상원조를 하기 위해 책정된 금액이 아주 적었다. 병원을 만들거나 도로를 닦는 것은 엄두도 못낼 정도였다. 그래서 한국에서 컴퓨터 100대를 사서 기증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걸로 배운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한국산 컴퓨터를 사서 쓰고 있었다. 한국 컴퓨터가 손에 익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상원조의 힘이다.”

그는 이제 주요 20개국(G20) 국가이자, 원조 선진 원조국가 클럽인 DAC에 가입한 한국이 무상원조도 보람 있게 베풀 때임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신한 우리의 경험은 중국이나 일본, 서구 국가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아프리카나 중남미, 아시아 원조국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돈 이상의 발전 노하우”라고 전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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