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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프리뷰] 수원삼성, 변화가 필요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 시즌을 앞두고 재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각 구단별 마스코트를 대표하는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진행한 것이다.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약 9일간 펼쳐진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초반 대구의 리카가 1위를 달렸지만, 결과는 수원삼성의 아길레온의 당선이었다.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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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도닐 헨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한때 ‘레알수원’으로 불리며 K리그의 리딩 클럽을 자처했다. 화려한 선수단 뿐만 아니라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팬들로 항상 부러움을 샀다. 수원의 서포터즈인 프렌테트리콜로는 타 구단의 팬들보다 충성심 높기로 유명하다. 국내 원정 뿐 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먼 거리에 개의치 않는다. 항상 선수단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의 최근 행보는 팬들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모기업인 삼성이 지원 규모를 줄이고 있고, 어린 선수를 키우는 팀으로 변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지켜내지 못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수원의 유스 출신 붙박이 수비수 구자룡을 전북에 내줬고, 신세계와 데얀은 각각 강원FC와 대구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오랜만에 ACL 무대에 나섰다. 비셀고베(일본), 광저우헝다(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함께 G조에 속했다. 비교적 선방한 조 주첨 결과라는 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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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비셀고베 선수들. [사진=수원삼성]


기대와는 달리 수원의 국제무대 2경기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비셀고베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조호르와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2로 패했다. 특히 조호르와의 경기에선 수원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까지 났다. 이날 경기에서의 패배는 구단 역사상 첫 동남아팀에게 패한 것이었다.

수원의 ACL 16강 진출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남은 네 경기에서 2연패를 뒤집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원의 올 시즌 치른 두 경기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일정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반등 요소를 찾아야 한다.

이임생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현실에 맞췄다. 목표는 ACL 진출이다. 하위 스플릿에서 지낸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수원이 코로나 휴식기 이후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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