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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터 교체에도 언더파 친 타이거 우즈..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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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퍼터를 들고 1라운드를 치른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 퍼터를 들고 출전한 제10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언더파로 출발하며 우승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5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에 3타 밖에 뒤지지 않는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후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븐파,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것과 비교할 때 아주 좋은 출발이다. 또한 3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71-76-71-76타를 쳐 공동 40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도 놀라운 변화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첫 날 언더파를 친 것은 2014년 디 오픈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12년 로열 리담에서 열린 디 오픈 첫날 67타를 친 후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특히 쌀쌀한 기온 속에 오전 조로 일찍 경기를 치른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허리가 좋지 않은 우즈는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심해져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태다.

더 놀라운 것은 새 퍼터로 좋은 출발을 했다는 점이다. 우즈가 들고 나온 새 퍼터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스코티 카메론 제품으로 평소 사용하던 퍼터 길이 보다 조금 더 길다. 허리를 조금이라도 덜 굽히기 위한 전략이다.

10번 홀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부터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으며 13번 홀서는 10.5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었다. 2언더파로 올라선 우즈는 18번 홀서 3m 거리의 결정적인 파 퍼트를 넣기도 했다. 14번 홀과 2번 홀의 보기는 페어웨이를 놓친 결과였다.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13.5야드에 달한 우즈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로 좋지 않았으나 그린 적중률은 66.67%로 나쁘지 않았다. 또한 퍼트 수는 28개에 불과했다. 우즈가 우승 경쟁을 지속하기 위해선 티샷의 정확도를 높혀야 한다. 우즈는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 러프로 볼을 보내면 레귤러 온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즈에게 퍼터 교체는 대단한 일이다. 1999년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Ⅱ를 처음 사용한 우즈는 이 퍼터를 11년 동안 썼다. 그 사이 메이저 15승중 14승을 거뒀으며 무려 9400만 달러(약 1113억원)를 이 퍼터로 벌어들였다. 우즈는 2010년 나이키 퍼터, 2018년 테일러메이드 퍼터를 잠깐 사용한 적이 있으나 다시 스코티 카메론 퍼터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이며 무려 13개월 만에 열리는 메이저 타이틀이기도 하다. 우즈는 PGA챔피언십에서 1999년과 2000년, 2006~2007년 등 총 4차례 우승했다. 만약 이번 주 우승한다면 PGA투어 최다승인 83승째를 기록하게 되며 ‘황금곰’ 잭 니클러스가 보유중인 메이저 최다승(18승)에 2승 차로 다가설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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