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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 '우승후보' KB-우리은행...주목 할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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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에서 양팀 선수들이 팁오프 된 공을 향해 집중하고 있다.[사진=W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가 우승후보 두 팀의 맞대결로 리그의 서막을 연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맞대결을 시작으로 138일간의 대장전에 돌입한다. 이번 개막전은 지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KB스타즈와 지난 시즌 우승팀 우리은행이 맞붙는 만큼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주목할만한 포인트를 꼽아봤다.

두 번째 통합 우승 vs 왕조재건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을 해내며 '절대 1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7년 연속 통합우승에 제동을 건팀이 바로 KB스타즈다. KB스타즈는 2018-19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꺾은 삼성생명을 3연승으로 제압하며 팀 통산 첫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KB스타즈의 2019-2020시즌 경기력도 우수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게 1위를 내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 조기 종료가 되지 않았더라면 1위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도 있었다. 어느새 리그 내 라이벌 구도로 자리잡은 두 팀에게 이번 시즌은 상당히 중요하다. KB스타즈는 챔피언 재탈환을 노린다. 우리은행 역시 왕조 재건을 목표로 뛴다.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의 수혜자
올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진행방식이 바뀐다. 1위부터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위 팀과 4위 팀, 2위 팀과 4위 팀이 3판 2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친 뒤 승리한 팀끼리 5판 3선승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기존에는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자동 진출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이러한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다.

결국 플레이오프는 체력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 선수는 KB스타즈가 15명으로, 13명 등록된 우리은행에 비해 많다. 비교적 스쿼드가 두터운 KB스타즈가 시즌 중 체력 안배를 하기 조금 더 용이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비시즌 체력훈련은 타 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도가 높다. 이러한 강한 트레이닝은 우리은행이 만년꼴찌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팀으로 변화된 원동력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우리은행은 탄탄한 체력을 앞세워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 변수는 외국인 선수 부재
지난 5월 한국여자농구연맹은 2020-2021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선수 선발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로만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은 2011-2012 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있는 일이다.

이러한 여파가 우리은행에게 유독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매 시즌 센터 포지션에 장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온 우리은행에게 센터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에 센터가 없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파워포인트로 뛰었던 김정은(33·180cm)이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할 예정이다. 팀 내 최장신은 아니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를 잘 막은 경험이 있어 센터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센터 포지션이 우리은행의 약점으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B스타즈에게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오히려 큰 기회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해 국가대표를 오가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센터 박지수(22·196cm)가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상대 외국인 센터와의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196cm의 큰 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를 하기에도 유리하다. 리그 내에 외국인 선수가 없는 만큼 '높이의 싸움'이라고도 불리는 농구에서 박지수의 존재감은 더욱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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