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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절대 강자는 없다’ 반가운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돌풍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용준 기자] 2020/2021 V리그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그 주인공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사람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강’ 체제를 점쳤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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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OK금융그룹읏맨 펠리페와 진상헌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안산OK금융그룹읏맨]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단단히

OK금융그룹은 2014/2015,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항상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용병까지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양상이다. 용병 펠리페 알톤 반데로(32 OK금융그룹)와 FA로 새롭게 합류한 진상헌(34 OK금융그룹)이 기존에 있던 팀원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펠리페는 109득점(5위), 공격 성공률 55.49%(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 점유율이 높은 외국인 선수가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간 팀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인 용병 문제를 펠리페가 완벽하게 해결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4전 4승,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진상헌 역시 센터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블로킹 세트당 1.27개(1위), 속공 성공률 71.88%(2위)가 이를 입증해 준다. 특히, 지난 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는 블로킹 5득점, 속공 10득점(공격 성공률 90.91%)을 기록하는 등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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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KB손해보험스타즈 특급 용병 케이타가 득점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KB손해보험스타즈]


확 달라진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역시 OK금융그룹만큼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4전 4승,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중 2승은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을 상대로 얻어냈다. 올 시즌 변화의 중심에는 라이트 케이타(19 KB손해보험)와 레프트 김정호(23 KB손해보험)가 있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 공격의 핵심이다. 163득점(1위), 공격 성공률 57.53%(2위) 등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오픈 공격 53.15%(1위)이다. 평소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 오픈 공격이 잦은 KB손해보험에게 케이타는 복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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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KB손해보험스타즈 레프트 김정호가 강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의정부KB손해보험스타즈]


김정호 역시도 55득점, 공격 성공률 59.49%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이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김정호가 대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서브 리시브도 준수하다. 특히, 지난 10월 30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서브 리시브 성공률이 60.17%에 다다랐다.

이번 시즌 아직 초반이지만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은 작년 시즌과 다르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프로배구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 독식하는 모양새였지만 올 시즌 양상은 다소 다르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돌풍이 반갑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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