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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굳히기' 대한항공 vs '1위 탈환 목표' KB손해보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용준 기자] 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 60)과 2위 KB손해보험(승점 57)이 오는 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당일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선두가 바뀔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맞대결 전적은 대등하다. 서로 2승씩 주고받았다.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승리를 거머쥘까. 그 해답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팀 색깔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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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용병 에르난데스 요스바니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에르난데스 요스바니 합류, 더욱 강력해진 대한항공
국내 선수만 놓고 봤을 때 어느 팀보다도 전력이 좋은 대한항공이다. 세터 한선수(36)를 중심으로 레프트 정지석(26)과 곽승석(33), 라이트 임동혁(22) 등 국가대표가 대거 포진되어 있다.

그런 대한항공도 시즌 초반 위기를 맞았다. 용병 안드레스 비예나(27)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릴 때 오픈 공격에서 애를 먹었다. 중요한 순간 수비가 흔들려도 확실한 득점을 해줄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진 것이다. 그런 대한항공에 에르난데스 요스바니(30)가 합류했다. 그는 최근 2경기 모두 끝내기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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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특급 용병 케이타가 라이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환골탈태, KB손해보험
만년 하위권 KB손해보험이 환골탈태했다. 경기장에서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다. 리그 2위라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 중심에는 특급 용병 노우모리 케이타(20)와 레프트 김정호(24)가 있다.

득점 1위(890득점), 오픈 공격 1위(51.25%), 퀵 오픈 1위(66.67%), 서브 3위(세트당 0.52개) 모두 이번 시즌 케이타(20 KB손해보험) 혼자 기록한 수치다. 본인 특유의 장점인 높은 타점과 우월한 신체 조건을 이용해 상대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레프트 김정호 역시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탄력을 이용한 공격으로 리그 전체 공격 1위(56.83%)를 기록 중이다. 이 두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강한 서브 vs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
당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서브다. 김정호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는 있지만, 결국 결정구는 케이타에게 몰릴 가능성이 크다. 강한 서브로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들고 견고한 블로킹과 수비를 통해 케이타를 잡아내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를 버텨내야 한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은 케이타에게 집중된다. 특정 선수에게 몰리는 단조로운 패턴은 높이가 좋은 대한항공에 막힐 수밖에 없다. 케이타도 사람이기 때문에 세트가 거듭되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규 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당일 경기 결과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했을 때 정규 리그 1위와 2위는 체력적인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 당일 경기 승자는 누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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