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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방사능약 살 수 있나요?" 약국에 요오드제 문의 쇄도
16일 서울 서대문 소재 A약국에 출근한 이모(43) 약사는 아침부터 몰려드는 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대부분이 요오드제 판매 여부와 당장 살 수 있냐는 문의 전화였다.

이씨는 “요오드제는 평소 갑상선 질환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약국 별로 비치된 양이 많지 않다”며 “그만큼 팔 수 있는 양도 많지 않아 동이 나기 쉽다”고 말했다.

요오드제나 방진 마스크 등 피폭 관련 의료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원폭에 대한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피폭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사재기가 진행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사재기가 시작될 경우 약국마다 요오드 제품 비축량이 많지 않아 수요를 충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6)씨도 최근 약국에서 요오드 제품이나 방진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관련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을 뛰고 있다.

김씨는 “주로 젊은 연령대 사람들이 요오드제가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며 “이웃 약국에서 요오드 제품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확보한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요오드 제품 수요가 늘었지만 피폭 가능성이 적은 상태에서 제품을 팔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치료 목적의 복용량과 국내에 시판 중인 제품의 용량에는 차이가 커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오드제 뿐 아니라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다시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피폭에 대비해 건조 다시마를 공동구매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될 정도다.

한 네티즌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최소한의 방패막이라도 될 수 있도록 (요오드) 알약이가 건조 다시마를 공동구매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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