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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실위주 성장…리딩뱅크 자존심 회복”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당부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1일 “앞으로 예상되는 불안정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2분기 조회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안,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가계부문 이자부담 증가 등이 새로운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기관 최고의 성과를 기록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리딩뱅크를 다지는 한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민 행장은 이어 “내실있는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영업현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본점 직원들을 영업현장에 배치한 것도 영업점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개한 뒤 “고객 발굴과 가치 향상이 성장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은행과 고객이 윈윈할 방법을 모색하자”고 주문했다.

민 행장은 앞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 3개월 간 특유의 기업문화인 근면과 단결된 팀웍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올 1분기 사업성과를 소개하면서 직원들을 치하했다. KB금융은 지난 해 4분기 230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월 2600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개선돼 1분기 순익은 작년 1분기 5727억원 보다 20% 이상 증가한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 행장은 다만 “연체율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쉽다”라며 “건전성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선제 연체 관리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은행을 주력 계열회사로 하는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2분기 중에 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 달 31일 여의도 본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약정(MOU)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몇 개든 (인수) 못하겠느냐”고 말해 저축은행을 1개 이상 인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윤재섭 기자/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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