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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막말 논란
김용삼 경기도대변인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5만원권을 감싼 ’황금폭탄주’를 권유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문수경기지사가 춘향전 비하 발언을 해 파장이 확산되고있다.

김 지사는 22일 오전 7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우리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로 들면서 나온 발언이다.

김 지사는 이 말에 앞서 “콩 까먹는 소리 하고 있어요.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며 대다수 공무원이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따 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다. 김 지사 눈에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먹을’먹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 대단히 불쾌한 성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평소 강연을 통해 우리 역사상 공무원 부정부패의 예로 춘향전과 홍길동전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과한 표현을 했다”면서 “지사가 청중에게 유머를 한다는 것이 말실수가 됐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강연에서 “일본 원전 사고 뒤 방사능비를 우려해 학교장 재량 휴업조치를 내린 것은 해외 토픽감”이라며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경기교육청은 논평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지도자로서 해서는 안될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2일 서울법대 초청으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하면서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고 표현해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김용삼 도대변인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5만원권을 감싼 ‘황금폭탄주’를 권유해 말썽을 빚었고 이번 김지사의 춘향전 비하발언파문까지 겹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수원=김진태ㆍ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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