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 ‘자율’ vs 금감원 ‘압박’…종투사 중기대출 놓고 이견
중기 대출비중 31% 그치자
금감원 “모험투자 독려 필요”
금융위 “이제 고작 1년인데”



“손쉬운 대기업 대출에만 집중, 대안 모색”(금감원) vs “아직 시기상조, 자율에 맡겨야”(금융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의 낮은 중소기업 신용공여(대출)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자율 vs 압박’ 입장이 극명히 갈린다.

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 7곳(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신한금융투자·메리츠종금)의 기업대출(신용공여) 현황을 보면 2월말 기준 10조원의 기업 신용공여액 중 중소기업 대출이나 중소기업 기업금융에 쓰인 금액은 30.9%인 3조 93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투사들의 중소기업 대출도 약 70%(2조1130억원)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이뤄지고 있어, 실제 쓰임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종투사들을 압박했다.

반면 금융위측은 “아직 성장 초기단계인데다, 오히려 증권사들이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단기어음 발행한지 1년 밖에 안됐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에 기업대출 업무를 허용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종투사의 대출한도를 자기자본의 200%(종전 100%)로 완화한 바 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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