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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신선 농식품 소비 느는 몽골, 한국산 딸기 인기
신선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는 몽골에서 ‘한국산 딸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몽골의 신선 농식품 수입 규모는 2013년 731만 6000달러(한화 약 85억 원) 규모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 1722만 9000달러(한화 약 210억 원)로 약 135% 성장했다. 몽골인들은 그간 유제품과 육류를 주식으로 섭취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선 농식품의 소비가 증가했다.

몽골 현지에선 한국산 신선식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aT에 따르면 강원도와 몽골 튜브도는 1999년 농업교류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몽골의 자립 영농을 위한 선진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현재 몽골 튜브도에는 강원도 농업타운 3개소가 운영 중이다. 농업타운에서는 지하수를 통해 물을 공급하고, 종자와 필요한 농자재는 한국에서 가져온다. 비료는 물류 비용상의 문제로 현지의 퇴비를 발효시켜 사용 중이다.

이곳에서 재배된 토마토, 오이 등 과채류 6종과 배추 등 엽근채류 7종은 검역과 포장을 마친 후, 몽골의 대형 유통매장과 한국식당으로 납품되고 있다.

몽골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과일은 딸기다. 현지에선 한국산 딸기인 설향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몽골 현지에서 재배되는 설향은 당도가 높고 크기도 크다. 몽골은 일교차가 크고 해발고도가 높고, 일사량이 많아 딸기 재배에도 알맞은 편이다.

딸기 수급을 위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2016년 몽골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국 품종의 딸기를 몽골에서 재배하고 있는 아그로와 협력하고 있다. 아그로는 한국의 농업전문가와 함께 한국의 “설향” 품종을 몽골 땅 위에서 사계절 내내 재배, 이마트 하이퍼마켓에 단독으로 납품하게 됐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신선 농식품의 몽골 진출을 위해서는 몽골에서 농식품 재배가 힘든 12월에서 1월 사이 수출량을 확대하고, 색다른 품종을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T 관계자는 “현지에 대형 냉동 물류창고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현지 물가를 고려한 적정 수준의 가격을 책정한다면, 현지 농식품 유통의 전체적인 파이를 확장시켜 한국 농식품의 점유율 확대와 시장 다변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문정호 aT 몽골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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