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출자 ‘구조조정 전문펀드’ 내주 위탁사 선정
SS&D 분야 최초로 별도 구분성장금융 구조혁신펀드도 공모
SS&D 분야 최초로 별도 구분
성장금융 구조혁신펀드도 공모


자본시장 내 구조조정 전문 영역이 곧 만들어질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들에 연기금과 정책자금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다. 국민연금은 4000억원을 배정한 SS&D(Special Situation & Distressed)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이달 내 선정할 예정이다. 정책금융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도 총 1조원 이상으로 조성될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이달 재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을 출자할 미드캡(Mid-Cap)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SS&D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이르면 다음주 선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최근 운용사 실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검토 단계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총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할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국민연금이 사모투자 위탁운용에 SS&D 분야를 별도로 구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SS&D는 부실채권(NPL)이나 한계기업의 특수상황, 기업 구조조정 등을 활용하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업계는 국민연금에 이어 곧바로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이 진행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의 출자를 받아 5290억원 규모로 조성된 모(母)펀드다. 지난해 성장금융은 이 자금을 운용할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해 225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추가로 17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이달 31일 위탁운용사 희망사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다. 국민연금의 SS&D 펀드와 일정부분 성격이 겹치기 때문에,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운용사가 성장금융 자금을 매칭해 조기에 펀드결성을 마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SS&D 펀드 위탁운용에 지원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두 기관 모두로부터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기회를 누가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앵커 출자자인 국민연금 허가를 거쳐 성장금융 자금을 매칭하는 데 성공한다면, 대규모의 펀드 결성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업계 관심도가 높아지는 구조조정 영역에서 평판을 빠르게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성장금융으로부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오퍼스PE 컨소시엄은 이번 SS&D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최종 후보군(short list)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미 지난 4월 2040억원 규모로 펀드결성을 마무리했다. 국민연금 자금까지 받게될 경우, 앞서 결성한 펀드와 묶어 운용하며 투자 유연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내 민간 자본시장의 역할이 점점 커지면서, 많은 기관투자들이 역량 있는 선수(player)를 찾는데 투자하고 있다”며 “주요 출자기관의 콘테스트에서 잇따라 역량을 인정받게 되면, 그만큼 빠르게 회사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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