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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사진관] 설빔 '인싸템'은 남대문시장이 최고
1979년 1월26일, 구정을 이틀 앞두고 설빔을 마련하려고 나온 손님들로 남대문시장이 붐비고 있다. [1979.1.26]

1979년 1월26일, 구정을 이틀 앞두고 설빔을 마련하려고 나온 손님들로 남대문시장이 붐비고 있다. 의류도매 시장으로 유명한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점포 앞 매대 위에 의류들을 잔뜩 내놓았다. 장을 보러온 주부들이 자녀, 부모, 친지들에게 선물할 옷을 고르기에 분주하다. ‘마후라’를 쓴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 아이에게 옷을 맞춰 보고 있다.

춥고 을씨년스런 날씨에 점포마다 ‘디스플레이 기법’ 개념 없이 무조건 많이 쌓고 진열한 상품, 손님들의 검정 헤어와 어두운 색 옷차림으로 분위기는 초췌하고 혼잡하지만 40여 년 전 서민 삶의 현장이다. 1978,79년 겨울은 70년 만에 처음이라는 이상 난동으로, 준비했던 겨울용품이 재고로 쌓이자,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은 ‘세일’로 재고떨이에 나섰다. 미도파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코스모스 등은 구정 전후로 하루 1~2억 정도 매출로 전년에 대비 20~30% 증가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정부가 안정정책과 봉급인상 규제 등을 밝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은, 값이 저렴하고 아동복, 의류, 건어물, 청과물, 생선 등 설빔과 제수용품이 몰려있는 재래시장을 찾았다. 당시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사면 1만원으로 준비가 가능했다. 백화점에서 약과가 최상품 10개 700원에 비해, 재래시장은 중품 10개에 150원. 재래시장 가격으로 곶감 중품 11개 500원, 밤1되 700원, 대추5홉 상품1800원·하품 1000원, 북어 3백~350원, 조기 소 700원· 대 1500원, 갈치 500원, 고등어 1kg당 150원이었다.

우재복 기자/jbwoo@heraldcorp.com

[정리=뉴스24팀/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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