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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대응 유탄맞나 ‘화들짝’…美가스협회 “전기보다 효율적”

[123rf]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천연가스 업계가 가스의 친환경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미국 내 가정·사업체에서 가스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프로차즈카 미국가스협회 회장은 최근 애널리스트·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에게 “난방과 요리를 위해 가스를 사용하는 게 전기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더 깨끗한 미래 에너지를 위한 어떤 현실적인 계획이라도 반드시 천연가스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차즈카 회장은 천연가스정 한 곳에서 생산된 에너지의 90% 이상은 처리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며 전력을 생산할 때보다 효율이 3분의 1 이상 높은 것이라고 했다.

가스업계는 최근 불거진 가스 사용금지 흐름에 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버클리는 지난해 미국 내 도시 중 처음으로 상당수 신축 건물에서 가스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다른 도시들도 화석연료를 재활용한 에너지를 쓰도록 권하면서 버클리의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프로차즈카 회장은 스마트온도조절장치, 고효율드라이어 같은 향상된 기술이 가스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노후 가스관을 대체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자체 가스배급망은 탄소배출이 73% 줄었다고 덧붙였다.

미국가스협회의 이같은 ‘항변’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탄소배출 저감을 핵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도 환경이 최고의 화두였다. WEF 측이 전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 상대로 ‘나무 1조 그루심기’ 계획을 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스웨덴 출신 유명 청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는 “나무 심기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기후 변화가 얼마나 긴급한 당면과제인지 세계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의 무(無)대책이 불난 집에 시시각각으로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 행동을 촉구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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