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조주빈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상섭기자/babtong@]

[헤럴드경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변호인 측이 25일 사건을 맡지 않겠다며 사임했다.

조씨는 성범죄 사건 등을 주로 다뤄온 법무법인 오현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오현에서 포렌식센터장을 맡고 있는 양제민(39·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 등이 형사전담팀 소속이다.

오현 측은 "조씨를 직접 만나 선임한 것이 아니고 가족이 방문해 사건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상담 당시 가족들은 단순 성범죄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접견 및 경찰조사 입회를 부탁했다는 게 오현 측 설명이다.

하지만 오현은 "가족들의 설명과 직접 확인 사실관계가 너무 달랐다"며 "이에 더 이상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변호임 선임 등 문제에 따라 조씨의 첫 검찰 조사 일정도 다소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씨는 26일께 첫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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