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포3주구 진검승부…삼성물산 vs 대우건설 ‘대회전’
공사비만 8087억 ‘재건축 대어’
삼성물산 “래미안 가치 이어갈것”
대우건설 “트릴리언트 반포 구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 강남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 정비사업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축부문은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 제안서와 6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증권을 내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전체 입찰 보증금 800억원 중 현금부분(200억원)을 선납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조합 측에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by Raemian)’을 제안했다 ‘구반포 프레스티지 by Raemian’은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라 불리는 반포본동 지역의 특징을 담기로 했다. 삼성물산 측은 “반포3주구는 강남권 중 가장 먼저 개발돼 아파트 주거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다”며 “대를 이어 살고 싶은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콘셉트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구반포 프레스티지 by Raemian’ 만의 로고도 제작했다. 알파벳 B는 ‘Banpo, Be, Best’를, P는 ‘Prestige, Pride, Perfect’를, R은 ‘Raemian’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역량과 삼성의 그룹사 시너지, 안정적인 재무상태 등을 바탕으로 반포3주구를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3주구가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언제나 최초의 새로움을 선보이는 래미안인만큼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도전장을 던진 대우건설의 반격도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한남더힐과 과천푸르지오써밋 등 굵직한 정비사업장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자신감을 반포3주구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입찰 마감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전 조합 측에 입찰 보증금과 제안서를 제출하고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

대우건설은 국내 유일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단지명으로 조합에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인 반포,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뛰어난 아파트로 탄생할 반포3주구만을 위한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기존 강남지사 외에 반포지사 사무실도 따로 마련하는 반포3주구 수주전에 총력전을 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2월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6개 대형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위의 두 곳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들은 한남3구역 입찰과 최근 불거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반포3주구는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조합은 오는 6월 중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와 서초구는 앞서 반포3주구를 ‘클린수주’ 1호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불법 수주 경쟁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집중 단속 결과에 따라 향후 수주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성연진·양대근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