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은 ‘실탄’ 가득 채운다
후순위 산금채 한도 4조 추가
법정한도까지 발행 자본 확충
기업 구조조정 수요 증가 대비

산업은행이 연내 4조원 규모의 후순위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연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한도를 4조원으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은 정관상 후순위 산금채 발행한도는 10조원이다. 현재 발행잔액이 5조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사회 의결은 법정한도까지 발행액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발행액 5000억원과 비교해봐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2017년 말 15.26%, 2018년 말 14.80%, 지난해 말 14.05%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국내은행 평균(15.25%)보다 낮은 하위권이다. 지난해 11월에도 BIS비율 관리를 위해 3000억원의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했다. 다만 후순위 산금채는 한국은행이 9일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대상 증권으로 편입한 국책은행채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자본이 늘어나면 그만큼 추가 차입여력도 늘어난다. 정부가 지난 1·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한 100조원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에서 산은이 부담하는 금액은 16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두산중공업, 쌍용차, 아시아나항공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기업들의 지원에도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훈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