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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총재 “코로나19로 대공황 이후 최악 경제위기 덮칠 것”
당초 3.3% 성장 전망서 급전환
170개국 이상이 마이너스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으로 경기침체가 현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최악의 경제적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배포한 연설자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지난 세기 발생한 어떤 위기와도 다르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 위기의 깊이와 지속성은 이례적인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로 급격히 전환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분명해졌다”고 단언했다.

앞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위기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나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고 언급하면서 세계경제가 더 암울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겨우 3개월 전 우리는 회원국 중 160개국 이상의 1인당 소득이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오늘 그 숫자는 완전히 뒤집혔다. 우리는 170개국 이상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IMF 회원국은 189개국이다.

또 2분기 들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억제조치가 점진적으로 제거된다고 해도 내년도 세계 경제는 부분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매, 서비스업, 운송·관광업 타격을 강조한 뒤 “암울한 전망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선진국에 비해 의료 시스템이 취약하고 도시 밀집도가 높은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의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가 특히 고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금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초 IMF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던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작년보다 0.4%포인트 오른 3.3%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수정한 세계경제 전망은 오는 14일 화상 개최되는 춘계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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