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도, 봉쇄령 없었다면 82만명 감염

인도 첸나이에서 9일(현지시간) 인도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시행한 봉쇄령 덕분에 확진자수가 100분의 1가량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카스 스와루프 인도 외교차관은 전날 외신기자 대상 화상 브리핑에서 봉쇄령이 없었다면 이달 15일 인도 내 확진자가 82만명에 달했을 거라고 밝혔다. 정부 관련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다.

이날 오전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865명이다. 최근 하루 평균 500∼600명씩 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중순에 확진자가 8000~9000명이 될 수 있다. 인도 정부와 ICMR의 추론이 정확하다면 봉쇄령 때문에 예상 확진자수를 100분의 1가량 줄이는 셈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 3주간 국가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스와루프 차관은 “봉쇄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을 맞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는 현재 14만여명의 확진자가 있다.

그는 “우리는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일 때 국가봉쇄령을 내렸다”며 “다른 나라는 수천명이 감염된 후 관련 조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시설·장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스와루프 차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대응 지정 병원 520곳과 격리 병상 8만5000여개, 중환자용 병상 8500개가 있다. 5570곳의 의료시설과 19만7400개의 격리 병상, 3만6700개의 중환자용 병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와루프 차관은 검사 시설은 물론 진단 키트와 인공호흡기 등 장비도 대폭 추가하는 중이라고 했다.

인도는 그러나 의료 기반시설이 워낙 열악하고 밀집 생활환경을 바꾸기 쉽지 않아 확진자 폭증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