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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붕구 키코 공대위원장, "금융피해지원 재단 만들 것"

  • 은행 출연으로 재단 설립·운용
    "금융사기 고리 끊을 것"
    21대 국회에 기대감
    책으로 이슈파이팅
  • 기사입력 2020-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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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키코, DLF 등 금융상품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재단을 만들 겁니다.”

지난 12년 동안 키코 사태 해결을 위해 싸워온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키코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피해지원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재단 설립을 위한 제안서를 완성한 조 대표는 정부와 금융당국을 찾아 재단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열심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금융소비자보호에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금융당국, 지자체 그리고 국회를 다 찾아다니며 금융소비자재단을 설립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키코 사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되는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재단 설립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

조 대표가 구상하는 금융피해자지원 재단은 이른바 ‘기업을 위한 주빌리은행’이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주빌리은행은 빚의 늪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부실채권을 매입해서 전액 소각하고,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시민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빌리은행의 공익활동 대상을 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시민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주빌리 은행과 달리 조 대표가 추진 중인 금융피해지원 재단은 국내 은행들의 출연금으로 설립·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이 낸 돈으로 금융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발상이다.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 기업이 발생하면 결국 은행들이 금전적 부담을 지게 되는 셈이다.

조 대표는 “재단은 은행들의 출연금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사기를 치면 오히려 자기들이 감당해야 할 금전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중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재단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기업 부실채권을 매입 후 소각하는 일이다. 키코, 라임 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어 부실화된 중소기업 채권이 주요 대상이다. 금융피해를 당하기 전 기업들이 보유했던 기업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지켜는 것이 곧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이 조 대표의 지론이다.

이 같은 조 대표의 지론은 체득한 것이다. 조 대표는 키코 가입으로 한 순간에 나락을 떨어지고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던 그간의 경험을 담은 책을 최근에 출판했다. 〈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에는 우리 사회가 실패한 기업에 얼마나 삭막한 곳인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 역시 키코 사태로 인해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지자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기업 회생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법정 관리과정을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따라가느라 허투루 쓴 비용과 시간이 너무나 많았다. 만약 기업 회생에 대한 경험이 없는 기업인을 위한 회계, 세무, 법률 등의 아주 기본적 지원만 있었어도 덜 절망적이었을 것이다.”(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中)

조 대표는 끊이지 않는 금융사기 피해를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첫 책이 나온 배경이다.

그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금융사기 피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금융피해자 입장에서 키코 사태와 여전히 지속되는 금융사기 피해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집필은 시작에 불과하다. 첫 책에 못 담은 내용들이 더 절절하다. 앞으로 쓸 책에는 금융사기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더욱 날카롭게 지적하고 경험을 통해 깨달은 대안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너무나 처절해 이번 책에 못 담은 내용들이 많다”며 “앞으로 계속 책을 쓰며 우리 사회에 권력으로 자리잡은 대형 금융사들의 구조적인 문제와 대안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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