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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비난…“기만적 처사”
‘현무-4’ 겨냥 “우리 공화국 겨냥”
“평화 얘기하며 돌아서서는 딴판”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2일 ‘독특한 대화법’이라는 영상에서 남측이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를 얘기하면서 뒤로는 무력증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상은 특히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을 주도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국이 한국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대해 무력증강의 노골화라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갈수록 드러나는 기만과 배신’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우주발사체로 저궤도 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느니, 현재 800㎞로 돼있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문제도 미국과 협의해 해결해나가겠다느니 하며 대결흉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남조선 각계에서는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 뒤에서는 대결과 긴장 격화를 부추기는 당국의 기만적이며 이중적인 처사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특히 계속되는 무력증강 책동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강행이 동족에 대한 배신 행위로 정세악화의 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지탄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남측 여론을 인용하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이후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아리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외에도 방위력개선비를 비롯한 국방예산 증액과 사거리 800㎞·탄두중량 2t으로 전술핵급 탄도미사일로 평가받는 ‘현무-4’ 개발, F-35B 도입 검토 등을 거론해가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첨단무장장비 개발 및 반입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남조선에서 날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무력증강 책동이 내외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TV도 이날 ‘독특한 대화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남측이 평화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무력증강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중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금까지 남조선 당국이 입에 제일 많이 올린 단어는 아마도 대화와 평화일 것”이라며 “앞에서는 늘 듣기 좋은 소리로 입버릇처럼 이 말을 외워대는데 돌아앉아서 하는 행동은 완전 딴판”이라고 비난했다.

또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다고 으스대며 우리를 겨냥한 첨단무기개발과 무기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우리와 끝까지 군사적으로 맞서보겠다는 속심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특히 영상은 정경두 국방장관과 함께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을 주도하고 직접 발표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진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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