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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⑤·끝] 안민석 의원 “체육계 폭력, ‘판갈이’ 하지 않는 이상 도돌이표 될 것”

  • 제20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 의원 인터뷰
    “故 최숙현 선수 사건, 제대로 감시 못 한 국회 잘못도”
    “생태계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다시 반복될 수밖에”
    “혁신위 권고안의 제대로 된 이행이 판 바꾸는 첫걸음”
  • 기사입력 2020-08-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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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쇼트트랙 성폭행 사건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지금도 똑같아요. 마지막이라고는 하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 같은 불길함…. 스포츠 폭력을 있게 한 생태계, 이 ‘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비극은 또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안민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쏟아져 나온 대책들에 대한 입법부 차원의 평가를 듣기 위해 지난 달 23일 국회에서 안 의원을 만났다.

그는 최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책임이 분명하지만,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 국회 역시 책임이 있다”고 반성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쇼트트랙 성폭행 사건 후에도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서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다. 대통령도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며 “약속을 했으면 그에 부응하는 제도적 실천이 뒤따라야 했는데 또 비극이 발생했다. 종목,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는 건 결국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체육계를 관통하는 구시대적 가치는 ‘메달을 위해 선수의 학습권·인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인권이나 학습권이 메달보다 더 소중한 구조를 만드는 방안은 이미 다 나와 있다”며 “지난 2011년 학교체육진흥법에 담은 최저학력제 도입과, 성적 지상주의인 대한체육회의 스포츠 클럽화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처 방안은 나왔지만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지난 8월 나온 스포츠혁신위원회의 7차 권고안도 정부나 대한체육회가 실행에 미온적·소극적이었다”며 “그게 제대로 실행돼 ‘메달보다 인권이 더 중요한 스포츠 시대를 열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혁신을 하자’는 분위기가 됐다면 최 선수 사건처럼 대한체육회, 경주체육회, 경주시청 등 이렇게 6군데나 뚫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 전면 이행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당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혁신위원회가 권고한 권고안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다”며 “이 권고안을 이행하지 않거나, 소나기 피하기 식의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 스포츠 폭력은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현재 반복되고 있는 체육계 폭력 문화가 과거 ‘유신 시대의 잔재’라고도 지적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폭력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체육계의 ‘판’은 남북 냉전 시대에 총성없는 대리전이 됐던 스포츠를 위해 국가가 나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생긴 것”이라며 “‘21세기에는 메달보다 인권이 중요한 스포츠를 만들자’는 구호는 이 ‘판갈이’를 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한체육회의 정체성은 그저 메달을 따는 조직”이라며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재미있게 즐기고, 그 안에서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는 스포츠클럽의 도입이 그 새로운 판이 될 것”이라며 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 사건이 정말 ‘마지막’이 될 수 있을지는 그동안 해오지 못했던 각종 ‘실행’에 달려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한체육회 ‘판갈이’의 첫걸음은 바로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의 절대적 이행입니다. 체육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두려워 그동안 하지 못했던 혁신을 이번에는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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