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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입국 허용한 日…정작 공항에선 ‘발 묶인’ 한국인 속출
유학생ᆞ기업인 입국 허가에도 불편 계속돼
첫날부터 ‘음성 확인서’ 이유로 12시간 대기도
日 “전문가 재심사 절차 탓 대기 시간 길어져”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젊은이들이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의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그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엄격히 통제해온 일본이 유학생과 현지 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입국 허용에 나섰지만, 정작 일본에 도착한 우리 국민이 공항에서 장시간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인 유학생과 취업자에 대해 재입국을 허가한 뒤 처음으로 입국이 이뤄진 지난 7일,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중 6명이 입국 심사가 지연되면 12시간 가까이 공항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대부분 일본 정부의 안내에 따라 입국을 준비한 유학생 등으로, 일본 측은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에 문제가 있다”며 별도의 장소에 격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확인 결과, 국내 병원에서 임의양식으로 발생한 검사증명서를 제출한 사람이 5명, 주한일본대사관이 지정한 검사증명서를 제출한 사람이 1명”이라며 “검채 채취 방법과 채취 일자, 검사 결과 일자 중 일부를 누락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지정된 양식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일본 공항에 도착한 후 후생노동성 지정 전문가로부터 별도의 의료 심사를 받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에 입국하는 다른 국가 입국자도 마찬가지”라며 “사전에 심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안내했다”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 “체류(재류)비자를 취득한 상황에서 출국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에 한해 재입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만8000여 명의 외국인이 다시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됐지만, 일본 정부가 입국 심사와 격리 절차를 강화하며 당분간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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