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들어가겠어?’ 했던 두개의 퍼트가 명승부를 연출했다. 존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 필즈C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두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존슨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믿기지 않는 20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람이 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존슨은 18번홀에서 브레이크가 까다로운 12m 가량의 버디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람은 세컨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을 20m 지나쳤다.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에서 람의 공은 홀컵을 빗나가는 듯하다 다시 왼쪽으로 돌면서 그대로 떨어졌다. 마크를 하러 걸어가던 람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했다. 지켜보던 존슨은 람의 기적같은 퍼트를 지켜보고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퍼트를 놓쳤다.

임성재는 12오버파로 공동 56위에 그쳤지만 페덱스랭킹 9위로 2년 연속 시즌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안병훈은 3오버파 공동 12위를 기록해 아쉽게 랭킹 33위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