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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어이없는 실격패...밖으로 쳐낸 볼 선심 목 맞아
US오픈 테니스 16강 ‘돌발’ 사고
조코비치가 주심에게 자신의 행동이 고의가 아니었다며 해명하는 모습. 그러나 조코비치는 실격패했다. [연합]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메이저대회 도중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실격패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16강 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맞붙었다. 이전 3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조코비치가 이겼고,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승리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1세트 도중 5-4로 앞서던 조코비치가 그대로 세트를 따낼 수 있던 상황에서 잇단 실책으로 5-5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마저 내주고 5-6으로 도리어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 조코비치는 부스타의 서브게임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던 볼을 밖으로 내보낸다고 신경질적으로 쳐낸 순간, 이것이 그대로 선심의 목 부위에 맞고 말았다.

전혀 볼이 올 것으로 예상못했던 선심은 미처 피할 새도 없었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코트에 주저 앉았다. 조코비치도 볼이 선심에게 맞자 놀라며 달려가 부상상황을 살펴봤지만 상황을 돌이킬 순 없었다.

미국테니스협회는 “코트 내에서 고의적으로 공을 위험하거나 난폭하게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룰북에 따라 조코비치는 US 오픈에서 획득한 모든 랭킹 포인트를 잃고 상금에 대해서도 벌금이 부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판들의 설명을 들은 조코비치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와 심판에게 인사를 건넨 뒤 코트를 떠났다. 강력한 우승후보 조코비치의 마지막 US오픈 모습이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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