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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브 스루’ 여행지…해파랑 7번, 광화문~교동도 48번
익스피디아, 지평선 따라가는 29번 국도도 추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의 강남·경남·수도권, 독일, 스위스 등이 코로나 뉴노멀 여행 방식으로 ‘차(車)콕’ 드라이브 스루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여행하면서 꼭 필요한 때 인적 드문 지점에 내려 좀 더 자세히 풍광을 감상하고 미식을 즐기는 식이다.

글로벌 기업이지만, 최근들어 로컬여행에 무게중심을 옮긴 익스피디아도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여행코스 3곳을 추천했다.

3코스라지만 이를 거치는 지자체는 수십 개에 달한다. 어떻게 보면 ‘빨리 빨리’ 한국DNA에 가장 적합한 여행방식일 수도 있다. 다음은 익스피디아의 추천 내용.

영덕 블루로드

▶바닷바람 만끽하기에 좋은 7번 국도= 걸어서 770㎞인 해파랑길은 자동차길 기준으로 500㎞가 넘는 7번 국도와 나란히 가다 때론 교차하고 한동안 헤어지기도 하지만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 오륙도까지 연결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고성의 화진포에서 시작해도 좋고 청간정에서 시작해도 좋다. 청간정에서 내려다 보는 고성바다는 재잘거림이 많은 속초, 강릉, 삼척에 비해 차분하다. 속초 지나 양양의 잔교해변도 비슷하다. 양양은 서핑족들이 즐겨찾는 해변이 많아 같은 지역내에서 분위기가 대조된다.

잔교해변 근처 숙박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노벰버 호텔(평점 4.8, 청결 점수 4.8, 익스피디아 고객 평점 기준, 이하 동일)이 투숙객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여러 매력 중 하나는 외국의 대저택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로 지어졌기 때문.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2박 3일 일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날 오전에는 영덕의 삼사해상공원으로 향하자. 바다 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근처 강구항에서 특산물인 대게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경주에 들른다면 해질녘에 동궁과 월지를 방문해보자. 올해 한국관광공사 야간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경주역 근처에 위치한 한옥 숙소 위연재 한옥스테이(평점 4.4, 청결 점수 4.6)는 툇마루에 앉아 여유롭게 밤을 즐기기 좋다.

셋째 날 점심 일정으로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추천한다. 대나무 숲을 거닐며 한낮의 햇볕을 피하거나,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기에 좋다. 국도의 끝 지점인 부산까지 달려왔다면 바다 전망의 숙소에서 여독을 풀어보자. 부산의 라발스호텔(평점 4.3, 청결 점수 4.4)은 통 유리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부산 바다 전망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김제평야

▶지평선 따라 달리는 29번 국도= 29번 국도는 충남 서산부터 전남 보성까지 넓게 펼쳐진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코스다.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시작한다.

차로 3분만 더가면 만나는 해미향교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서산에서 출발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의 벽골제에 다다른다. 해질녘에는 드넓은 평야와 하늘을 가득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에는 벽골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정읍 시내로 향하면 된다. 호텔로얄(평점 4.6, 청결 점수 4.7)은 청결 면에서 투숙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숙소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둘째 날에는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에 들러 가을 정취를 만끽한다. 왕복 2시간 이내의 자연 관찰로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내장사도 들러볼 수 있다. 내장산에서 전라남도로 이어지는 29번 국도는 크고 작은 산을 끼고 도는 구간이 많아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다.

다음으로 담양군에 들러 특산물인 떡갈비와 죽순요리로 배를 채우고 죽녹원을 거닐어보자. 전남 화순군에 이르면 영산강 지류인 지석천을 따라 한적한 가을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7080에서 멈춘 교동도의 정겨운 벽화

▶광화문에서 강화교통까지. 48번 국도= 48번 국도는 서울 광화문에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약 2시간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험하지 않고 직진코스로 이어져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강화에 이르면 대산리 고인돌 등 국도 가까이 자리 잡은 고인돌을 구경하거나 백년고택인 강화 영섭재에 들러 대청마루에서 차를 마시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국도의 끝에 위치한 교동대교를 건너 교동도로 건너가 볼 수도 있다. 교동도는 바다 건너 2.6km 거리에 북한을 마주한 실향민 마을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해당하여 입도 전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이 섬에서는 197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반 세기 세월을 간직한 대룡시장, 쌍화차로 유명한 교동다방, 한국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 등이 방문 포인트다.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 아쉽다면, 강화도 남부의 힐링 11번가 펜션(평점 4.6, 청결 점수 4.6)에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국도 끝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에 인접해 객실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개별 테라스에서 바비큐도 이용할 수 있어 언택트 여행에 적합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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