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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도 타임지 ‘100인’에…“정은경, 한국인 유일”이라던 靑 ‘머쓱’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함께 이름을 올리자 청와대가 머쓱해졌다. 청와대는 23일 오전 타임지 ‘100인’ 소식을 알리면서 “정 청장이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고서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100인’에 선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 역시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정 청장이 ‘100’인에 선정된 데 대해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 역시 이에 대해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했다”고 전했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해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올해 17년째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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