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LG화학 2000억 투자, 청주 배터리 양극재 공장 증설
제4공장 신규 설립 예정…5만t 생산규모
오는 11월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 예정
LG화학 청주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LG화학이 연내 20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증설한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분사를 발표한 이후 첫 투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르면 오는 12월 충북 청주 양극재 제4공장 증설에 착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청주 양극재 LG화학 공장 단지 내에는 제1~3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신규 공장의 생산규모는 3만t이다.

이번 증설로 청주 공장은 양극재 생산량 총 6만t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 양극재 공장 중 최대 규모다.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EV) 6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제4 공장 증설은 오는 11월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물적 분할 결정을 발표한 이후 진행되는 첫 사례다.

당초 올해 초 투자를 확정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구미 양극재 공장 신설건, LG화학 배터리 분야 분사건 등으로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 4대 핵심원료 중 하나다. 현재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부에서 전구체와 양극재를, 전지사업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청주 공장 증설과 내년 구미 공장 착공으로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양극재 공장 증설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원활하게 공급돼 배터리 소재 공급부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청주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이사회 통과가 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