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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고혈압 환자 5년 사이 62% 증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0대 고혈압 환자가 급증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20대 젊은 층의 고혈압 환자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원 춘천시 한림성심대학교에서 간호학과 신입생들이 교직원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압 및 맥박, 체온, 호흡수 등 활력징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5년 전 2만3731명이던 고혈압 환자 수는 3만8413명으로 61.9%가 늘었다.

9세 이하 소아 고혈압 환자도 이 기간 41%가 늘었다. 10대 역시 증가율이 38.3%로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 밖에 30대 30.8%(15만 8013명→20만 6649명)도 증가폭이 컸다.

절대 진료환자 수는 60대가 31%, 50대 28.3%, 70대 23% 순으로 많았다. 1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2015년 이후 매년 진료환자는 늘었다.

지난해 고혈압 진료환자는 모두 651만2197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567만여명에서 14.7%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진료환자가 이미 603만 9663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최근 5년간 세종이 63.4%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제주 22.6%, 경기 20.9%, 인천 18.3%, 충북 16.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진료환자가 많은 지역은 경기 24.3%, 서울 20.4% 순으로 경기와 서울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2015년 이후 모든 지역에서 진료환자는 매년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인구고령화로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에 대해 국가가 여러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고령층 못지않게 젊은층의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령층에 국한된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층 환자의 경우 자각증상 없이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고혈압은 심각성에 비해 증상이 없는 편이어서 종종 방치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인 만큼, 보건당국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국민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적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차의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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