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원랜드 20초만에 털려…열쇠 분실 수년간 몰라” YTN 보도
국회 이주환 의원 국정감사 통해 밝혀내
2016년 분실된 여러개 열쇠, 다음 범행 노릴수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좀 조용하다 싶었던 강원랜드가 8개월 전에 발생한 슬롯머신 도난피해사건 및 열쇠관리 부실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다.

강원랜드 슬롯머신 현금통 열쇠 따고 순식간에 도난하는 장면. [YTN 단독보도 화면 캡쳐]

YTN은 지난 2월 강원랜드에선 손님을 가장한 외국인들이 순식간에 슬롯머신을 털어 현금 수천만 원을 들고 도망간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실태가 총체적으로 지적됐다고 20일 오전 5시1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당시 강원랜드 내부에 외국인 남녀 세 명이 슬롯머신 앞에 모여있던 중 게임을 하는 척하던 남성이 기기 앞판을 조심스럽게 열더니 현금통을 빼내 준비한 가방에 쏟아 넣고, 이후 돈을 챙겨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도주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초이고 도난당한 금액은 2400백만 원에 달하며, 강원랜드가 털린 사실을 안 것은 사건 발생 1시간 반 뒤였다는 것이다.

강원랜드 만능열쇠 관리부실 개요 [YTN 단독보도 화면 캡쳐]
강원랜드 도난 당시 직원들의 대처 [YTN 단독보도 화면 캡쳐]

당시 도난을 최초 확인한 직원이 상황실을 찾아 신고를 요청했지만, 상황실 직원은 사건 관련 용어가 이해가 안 되니 직접 신고하라고 하는 등 서로 미루는 사이 신고는 20분이나 지체됐다고 한다.

이주환 국회의원과 YTN은 강원랜드의 자체 감사보고서를 인용, 6년 전인 2014년 만능열쇠 중 파손된 한 개에 대해 폐기처리를 하기로 했지만, 실제론 폐기하지 않았고 담당자가 따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그러던 중 담당자가 바뀌었고,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아,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5년여 동안 폐기되지 않은 만능열쇠의 존재 사실을 관리 책임자 그 누구도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2016년엔 노후 머신 170여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열쇠가 여러 개 분실됐고, 이 열쇠들이 어떻게 없어졌는지는 지금까지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 중인 이주환 국회의원의 언급 장면 [YTN 단독보도 화면 캡쳐]

국정감사 중인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터키 관리 부실과 초동대처 미흡 등으로 인해 희대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관리 감독 소홀과 직무태만 등을 물어 직원 7명을 징계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