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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관광업계 ‘뉴노멀’로 재기 투혼
LG전자·KT 등 대기업 기술지원
서빙·바리스타 AI로봇 등 투입
세계 최초 스마트호텔 운영도
지자체 민관 ‘내년 손님 온다’
언택트 방역·리모델링 병행
호텔리조트도 오픈·출점 러시
곤지암 리조트의 서빙로봇

문화관광·레저·호텔 산업계와 지방 상공인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그리며 벼랑 끝에서도 희망 어린 발전동력 다지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치 방탄소년단의 세계1위곡 ‘Life Goes On(삶은 계속된다)’ 노래처럼.

호텔·리조트 분야는 LG, KT 등의 기술 지원 속에 ‘서빙로봇’ 등 뉴노멀(New Normal)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고, 여행사들은 관광ICT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두차례 국제 화상회의에서 관광ICT 공조를 언급하며 디지털문화관광 외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자체 민관도 ‘내년엔 손님 온다’는 마음으로 방역과 리모델링을 병행하고 있으며, 대·중소 호텔·리조트는 과감한 출점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서빙로봇,바리스타로봇,비대면 체크인아웃= 언택트 시대에 맞게 로비 웰컴로봇, 객실 배송로봇, 실내-외 레스토랑 서브로봇, 체크아웃 톱는 미니봇 등을 일괄 도입한 곳은 곤지암리조트이다. 메이필드호텔은 LG전자의 지원 속에 실외배송로봇 시범운영을 마치고 도입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기가 지니 호텔로봇 2세대’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였다.

세계 첫 스마트호텔임을 선언한 부산 해운대 더반 호텔은 객실 전면 음성제어에 로봇 바리스타 까지 도입했다. 어린이 덩치 만한 로봇 2대가 고객 명령에 맞춰 한결같은 맛의 다양한 커피들을 만들어 건넨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요리하는 ‘LG 클로이 셰프봇’ 보급을 최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국민 생활건강 도우미, 보행 보조 로봇의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강현실·AI·홀로그램, 관광ICT 잰걸음= 2018년 이미 외국관광객에게 “몸만 오시라”라면서 GPS, 증강현실 등 기반 모바일 인프라 구축을 1차 마무리한 한국관광공사는 안으로는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밖으로는 지난 9~11월 여행사 대상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이어갔다.

지난해 외국 귀빈이 갑자기 홀로그램으로 국제회의장에 나타나 지구촌에 놀라움을 안겼던 미팅기술 시범프로젝트는 올들어 보다 안정된 모습으로 개선됐다. 홀로그램,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프로젝트 맵핑 등 국제회의 테크놀러지를 국내 업계가 선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분기에 한국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여행사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문화재청은 SK텔레콤과 함께 3차원 입체 볼류메트릭 비디오 기술로 K컬쳐 360도 실감콘텐츠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가장 힘든 지방, “곧 오신다” 닦고 기름치고= 전남도는 한옥 235동을 금성관·나주향교·나주읍성 일대에 신축하는 등 나주읍성권을 역사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천사대교 개통, 퍼플섬 조성으로 여러 외신에 보도됐던 전남 신안은 ‘1004섬 맛의 예술섬’ 프로젝트와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 선정을 추진 중이다.

경북 경주·포항은 의기투합해 코로나 와중에도, 조선시대 큰 교역 장터였던 형산강 일대를 역사문화관광공원으로 조성했다.

강원 춘천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휠체어 탄 이동약자들이 수상레저 까지 즐길수 있는 인프라를 국내 처음으로 의암호에 만들었고, 원주시는 2022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의 시발점이 될 ‘관광 랜드마크’ 통합건축물을 조만간 착공한다.

▶위기속 호텔리조트 출점 러시=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8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신세계조선호텔은 30일 그래비티 판교를 오픈하는데, 그 이후에도 출점을 계속한다. 골든쌔들, 트리니티디앤씨 등 중견기업도 각각 양평과 영종도에 뉴노멀에 맞춘 풀빌라와 리조트를 출범시켰다. 지자체 주민, 기업 모두 위기 속 투혼이 빛나기에 ‘한국민의 취미는 국난극복’이라는 말이 나온 듯 하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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