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지는 ‘일본해’ 표기…새 단원 맞는 ‘동해’ 표기 운동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해양 관련 각종 표준을 만들어온 국제수로기구(IHO)의 해도집에서 드디어 '일본해' 표기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민관이 수십 년에 걸쳐 벌여온 '동해' 표기 운동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KBS 1TV는 제2차 IHO 총회를 맞아 편성한 특집 다큐멘터리 '동해냐 일본해냐'에서 동해 표기 운동이 일궈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한다고 3일 예고했다.

IHO는 지난달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2차 총회에서 바다 명칭을 동해-일본해 대신 숫자로 표기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지난 1일 회원국의 합의를 얻어냈다. 이로써 일본해라고 표기돼 국제사회에 동해 이름을 왜곡했던 IHO 해도집 S-23(1953년 개정)은 표준의 효력을 상실, 하나의 역사적 사료로 남게 될 전망이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일본 내 개인이 만든 지도와 공식 문서 '신정만국전도' 등에 조선해나 동해로 표기됐지만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세계화 전략 속에서 일본해라는 단어가 자리 잡았다.

이에 우리 정부와 시민단체들은 세계적 해양 전문가들과 협력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해양 지도에 표기 수정을 요구하며 동해 이름 되찾기 운동을 벌여왔다. 미국 내 교과서 개정 운동까지 진행한 재외국민들의 노력 역시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방송에서는 1965년 한일어업협정 체결 당시 협정문에 일본해만 표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한국은 동해, 일본은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동해 표기 운동의 시초로 보고,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진 노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자해도에 동해를 표기하기 위한 노력 등 디지털 시대 새로운 동해 표기 운동 전략도 살펴본다.

제작진은 "동해 이름이 제 자리를 찾으면 해양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동해 이름 찾기 전쟁을 조명하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는 6일 오후 8시 5분 방송.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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