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우리 투쟁 끝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존슨, 경각심 무너질까 우려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영국의 보리스 존슨(사진) 총리가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이 지금껏 유지해온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존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인해 낙관론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투쟁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여전히 영국 경제는 강력하게 제약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한다는 제약으로 인해 취약 계층에게 우선 공급되는데 물류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백신이 (전 국민에게) 보급될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희생하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힘든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문제와 관련해 존슨 정부에 자문을 하는 차석 의무관 조너선 반탐 노팅엄대 교수도 백신 승인과 관계없이 봉쇄 규정이 그대로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며 “너무 빨리 긴장을 풀면 감염의 해일이 밀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 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 보건부는 “수개월간의 철저한 임상 시험과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MHRA는 이 백신이 안전과 질, 효능에 있어 철저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4000만회 접종 가능한 백신을 확보했다.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2000만명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다음 주 중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해 12월까지 수백만명이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내년 1~4월까지는 고령층이나 의료 관련 종사자 등 코로나19 취약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사이먼 스티븐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내 50개 주요 병원에 백신을 배포할 것”이라며 “80세 이상 인구와 일선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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