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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위험 역사적 최고치” 美 보건당국의 경고
“추수감사절, 의료 위태롭게”
크리스마스 ‘또 하나의 고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에 이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가 추가 감염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잇따라 ‘최악의 위기’임을 경고하며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2일(현지시간) 주(州) 정부에 최고 수위의 코로나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엄격한 방역 대책 도입을 주문했다. TF는 주 정부에 배포한 코로나 위클리 보고서를 통해 “모든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역사적인 최고치에 도달했다”면서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 확산은 의료 체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F는 주정부의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을 꼬집으면서 “모든 지방자치 단체 보건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 표준시(GMT) 3일 0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29만5839명, 누적 사망자는 27만9697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하루 1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4월 1차 확산 이래 다시 2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같은 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내년 2월 전까지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5만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방역 조치 준수를 촉구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와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하루 최대 2000~2500명의 사망자 발생을 예측한 CDC 모델을 언급, “사망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의료 시스템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보면 앞으로의 3개월이 미국의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는 무방비하지 않다. 하지만 모두가 방역 조치 준수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인을 향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이날 새 격리지침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인들은 여행을 피하고 집에 머물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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