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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치닫는 지표…‘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되나
끝 안보이는 ‘3차 대유행’
8일 신규 확진자만 594명
인구 밀집도 높은 수도권 집중
거리두기 효과도 유명무실화

빨간불 켜진 각종 지표
감염재생산지수 1.43명 심각
경로미상 확진자도 급증 우려
“정부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를”
8일 오전 광주 서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에선 전날 하루 동안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엿새만에 다시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리키는 모든 지표는 매 순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의료시스템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도무지 잡히지 않는 확산세…끝이 안보인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94명이다. 지난 5일(583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방대본의 1~2주 후 신규 확진자 예상 최대치도 400명→600명→1000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8월 광복절 집회 등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거리두기 효과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 이동량도 2주간 20%가량 줄어 8월 유행과 가까운 수준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 감소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계산한 양성률은 4.97%(1만1949명 중 594명)에 달한다. 지난 6~7일에도 각각 4.39%(1만4371명 중 631명), 4.24%(1만4천509명 중 615명)로 연일 4% 선을 넘고 있다. 이는 100명을 검사하면 4명 이상 꼴로 확진된다는 의미로, 전체 누적 양성률 1.19%(320만9376명 중 3만8161명)의 3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사회의 유행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도 11월 둘째 주(11월 8일∼11월 14일) 122.4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255.6명, 400.1명, 487.9명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각종 지표는 매 순간이 ‘최악’=당국의 방역관리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수도권 확진자는 이미 전국기준 50%를 넘어섰다. 8일 0시 기준 서울이 1만663명으로 27.51%, 경기가 7275명으로 18.77%, 인천 1616명으로 4.17%를 기록해 전국대비 50.45%를 나타내고 있다.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3명에 달한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하루에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치명률 역시 1.42%로 1~2차 유행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모든 수치가 악화 일로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58.1%에서 45.5%, 41.4%, 42.9% 등으로 낮아졌다. 절반 이상이 방역망 밖에서 확진되는 것으로, 이는 당국의 코로나19 통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의 증가치도 심상찮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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