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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부작용 없는지 보고 늦게 맞을 것”
내년 상반기 접종 앞두고 ‘강한’ 불안감 여전
방역당국 “근육통·오한 하루 이틀 뒤 사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코로나 백신 계약 현황 설명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백신 불안감은 대체로 “부작용은 없을지?” “언제 맞는게 좋을 지?” 등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한 시민은 “일반적으로 개발기간이 최소 5~10여년에 걸린다던 백신이 6개월만에 뚝딱 만들어졌는데 그 효과성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며 “더군다나 m-RNA 백신이란 것이 처음으로 인공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불안감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지금처럼 무섭게 확산하는데 안맞을수도 없으니 최대한 조심하면서 접종을 늦게 맞아서 먼저 맞은 사람에게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보고 맞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방역당국이 국내에 들여오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각각 20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이다. 그중 얀센은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어서 400만명 분량이다.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하는 제품으로, 2000만 회분은 1000만 명분에 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제품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전령-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그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021년 1분기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 “모든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면서도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 4종에서 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 일부에서 고열이나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하루나 이틀 뒤면 사라지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백신 전문가들도 조심스레 백신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있는 만큼 접종 이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많은 국민께서 mRNA 백신이 단 한 번도 대규모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걱정하는 것 같은데 해당 백신 플랫폼은 이미 여러 회사가 암 백신용으로 개발 중이고,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임상1상 결과도 나왔다”며 “모더나와 화이자 mRNA 백신도 기존 백신에서 나타난 부작용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또한 유럽 국가와 미국이 mRNA 백신을 먼저 접종하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점검)을 진행하겠지만, 큰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또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백신에 의해 질병이 악화하는 현상이 간혹 나올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르고 아직까지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모든 백신에는 부작용이 따르는 만큼 단정적으로 문제가 있다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문가들 대부분은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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