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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 감염’에 일상·집단감염 만연…3단계 격상 기준에 ‘바짝’
15일 880명 확진…1주 평균 774.7명
격상기준 하루평균 800~1000명 육박
감염경로 불명환자 23.8%까지 치솟아
정 총리 “실기도, 성급한 결정도 금물”
개개인 ‘엄격한 거리두기 실천’ 강조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60명의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는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학교·학원·직장 등 ‘일상 감염’에 더해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과 요양원서도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스텔스 감염’(조용한 전파)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확진자 1주 평균 774.7명…3단계 격상 기준 바짝 다가서=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0명이다.

지난 13일 103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후 전날 700명대로 줄었던 것이 다시 900명선에 근접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48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82명)보다 166명 늘었다.

특히,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는 774.7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일평균 800~1000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0월 14일 56.4명에 그쳤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계단식으로 급증하며 전날 734.1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이날도 30여명 넘게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며 방역수칙 위반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최고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며 “3단계가 주는 무게감과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우선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과연 모두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스 전파’에 종교시설·요양원 집단감염까지…전방위 확산=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9283명 가운데 23.8%에 해당하는 2208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이달 9일 19.0%, 10∼12일 20%((20.5%→20.9%→20.3%)를 유지하다가 13일 22.3%로 오른 뒤 전날에는 23.8%로 1.5%포인트 더 높아졌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상승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위험도 평가 지표다.

이와함께 일상 감염에 더해 교회와 요양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등 ‘3차 대유행’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의 나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급증했고,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도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누적 280명) ▷경기 시흥시 요양원(1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2명) ▷경기 포천시 기도원(34명) ▷광주 북구 동양교회(14명) ▷광주 서구 송하복음교회(7명) ▷전북 전주시 칠순잔치(8명)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52명) ▷경남 밀양시 병원(10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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