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치료제 사용 임박 반가우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엄중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의료 현장 사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이 회사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치료제에 대한 조건부 허가 승인을 신청했다고 한다. 정부는 국산 코로나 치료제의 조기 사용을 적극 지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승인 절차도 한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식약처는 통상 180일 이상 걸리는 허가 심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는 코로나 치료에 본격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백신 확보를 둘러싼 논란과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 반갑고 그 의미가 각별하다.

CT-P59가 식약처 승인을 받는 대로 의료 현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도 끝낸 상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부터 인천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확진자 10만명분의 치료제 물량을 생산해놓았다고 한다. 이 정도 물량만 해도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치료제가 본격 시판되면 백신 접종 지연에 따른 잡음도 주춤해질 것이다. 정부가 4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하나 실제 국내에 들여와 접종이 이뤄지는 것은 일러야 내년 2~3월께다.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정 기간 백신 공백기가 불가피한데 이를 이 치료제가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치료제의 현장 사용 임박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상황 또한 엄중하다. 코로나 3차 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온 국민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결국 국내에도 상륙했다. 영국 런던에서 살다 돌아온 가족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나 강해 이게 전방위 확산되면 지금까지의 고생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신속하고 과감한 통제로 유입 초기에 제압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방역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건 이제 상식이다.

코로나 사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잠시 방역수칙 지키기에 소홀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면 코로나는 여지없이 그 틈을 파고든다. 그 사례는 굳이 적시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당장 하루전인 28일만 해도 사망자가 40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국민이 겪는 경제적 고통은 엄청나다. 치료제 투여와 백신 접종이 대단히 희망적이기는 하나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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