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머니]코스피 3000선 위태…은행 ELF·주식펀드 부활하나
글로벌 증시 조정…변동성 확대
ELF 옵션값 상승→수익률 개선
美 직접투자→신흥국 간접투자
유연한 자산배분 수요도 늘어나

[헤럴드경제=이승환·서정은 기자] 코스피 3000선이 위태로워지면서 은행 자산관리 영업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유리할 수 있어 주가연계펀드(ELF)와 주식형펀드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19일 코스피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3000선을 지키고 있지만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18일 기준 33.1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11일에는 35.65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권 전문가들은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변동성 대응력이 높은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 변동성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상승하는 구조다. 시장이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 녹인·녹아웃(Knock In ·Knock Out) 베리어(한계선) 구간이 설정된 옵션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옵션 값이 오른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일정 수준까지는 수익을 낼 수 있다.

KB국민은행 정성진 양재PB센터 팀장은 “작년에 상승장에서 고전했던 ELS가 최근 증시 변동성으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3%에서 3.3% 정도로 수익률이 올라가며 ELS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활용한 지역별 분산투자도 변동성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다. 올해에는 미국 증시 대비 신흥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망한데, 개별종목 선택이 어렵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에 기반해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주요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아시아 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이 16.64%에 달한다.

지역분산 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으로 나눌 수 있는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 펀드’ PB들 사이에 유망 상품으로 회자된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간판 펀드이기도 하다.

안전자산으로는 달러와 금이 추천된다.

한 시중은행 PB는 “달러의 경우 환율 1100원 밑에서는 분할 매수를 할 만하다”며 “금은 작년 고점을 찍고 하락해 현재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일단 채권형 등 안전자산으로 현금을 빼놓은 뒤 적절한 매수타이밍이 됐을때 한번에 넣겠다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과거처럼 적립식이나 거치식 보다는 자유롭게 투자금 조절이 가능한 펀드에 대한 수요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은행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 잔고에서 임의식 비중은 68%(2020년11월 말)로 집계됐다. 2019년에 비해 4%포인트 가까이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적립식 비중은 25%에서 21%로 4%포인트 급감했고 거치식은 10%로 제자리 걸음이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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