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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햄버거 인플레이션 온다고?
옥수수 가격 급등에
쇠고기 가격도 올라
패티 공급 줄어들수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햄버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곡물가격 상승이 축산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며 햄버거 패티에 들어가는 육류가 귀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적중한다면 앞으로 최대 4년간은 햄버거 가격이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원인은 옥수수 가격의 급등이다. 소들의 주식인 옥수수 값이 오르면 시장에 나오는 소들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시카고의 옥수수 선물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부셸(bushel)당 5.415달러에 달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등 가축 사육을 주로 하는 지역의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옥수수 공급을 늘리면 되지만 이 역시 제한적이다. 전 세계적 수요가 늘면서 주요 공급국인 우크라이나와 브라질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옥수수량이 많지 않아서다. 특히 코로나19에서 예상보다 빨리 벗어난 중국은 국내에서 사육하는 수많은 돼지들의 사료로 곡물을 수입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수출업자들의 경우 미국에서 더 많이 구매해 국외로 내보내기 때문에 미국내 사료용 곡물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미 농업전문 리서치회사인 앨런데일의 리치 넬슨 수석 전략가는 “옥수수 가격 상승이 이번 달부터 소 개체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며 올해 말에는 3%정도 쇠고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2~4년 간 쇠고기 가격 상승은 확정적”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쇠고기 가격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지난해 일부 도축업소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목장주들이 소들을 보낼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식료품점에서 쇠고기 가격은 인상을 거듭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 농무부는 금요일 12월 동안 사육장에 배치된 소 개체 수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3.1%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나타날 경우 소 개체는 3개월 연속 감소 추세이며, 지난 12개월 중 8번째로 가장 낮은 개체 수를 기록하게 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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