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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코스타리카 대통령 통화 “노 전 대통령 기억해줘, 특히 감사”
文대통령-알바라도 대통령 첫 통화
"탈 탄소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지원 기대"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코스트리카가 추진중인 탈탄소화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알바라도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해주셔서 특별히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알바라도 대통령의 정상통화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이뤄졌다. 이번 통화는 코로나 대응 공조, 그린 뉴딜 등의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해 코스타리카 측이 제안해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면서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입찰 문제를 꺼낸 것에 대한 답이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탈탄소화 기본계획(2018~2050)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의 발전 대체, 전기차 보급 확대,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전기열차사업과 관련, “코스타리카의 중요한 정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기가스 감축 등을 위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은 사업비가 총 15억5000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민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특히 통화에서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을 언급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노무현 前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다녀간 대한민국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가 중미통합체제(SICA)의 올해 상반기 의장국임을 설명한 뒤 “코스타알바라도 대통령은 SICA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코스타리카에서 양국 및 한-SICA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의 많은 기호식품과 주류를 잘 안다”면서 ‘소주’를 거론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조속히 가졌으면 한다. 질 좋은 코스타리카 커피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K-팝과 한국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BTS를 언급하거나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를 배우면서 인식 개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코스타리카는 민주주의, 인권 존중, 평화 지향 등 우리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길 희망한다”면서 5월 서울 P4G 정상회의에 알바라도 대통령 참석을 요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확신하며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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