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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정부에 백신배포 계획 없었다”[인더머니]
론 클레인(오른쪽) 백악관 비서실장이 24일(현지시간) NBC에 출연해 백신 보급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NBC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론 클레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4일(현지시간) 지역 사회 전체에 대한 백신 배포 계획이 전임 정부에 존재하지 않았다며 연방기관 동원·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백신접종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이렇다 할 만한 백신 배포 계획이 없었다는 익명 증언이 나오긴 했지만 백악관 고위 인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이날 NBC방송에 나와 “요양시설·병원 이외의 지역사회 전반으로 백신을 배포하는 과정은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며 “모든 국민이 보듯 접종 방법은 혼란스럽고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한 뒤 작년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목표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발병지인 요양원과 병원 의료진에 대한 접종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연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백신 센터 설립을 위한 주·지방정부와의 협력, 연방기관과 군의 의료진 수천명을 배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백신 유통·접종과 관련한 각종 조처를 내렸다.

클레인 실장은 “전국에 수많은 백신이 배포됐지만 우리는 단지 절반만 접종됐음을 목격했다”며 “백신을 직접 팔에 맞히는 절차는 매우 어렵고, 그것이 우리가 뒤처져 있고 이 행정부가 접종을 늘리려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더 많은 백신, 더 많은 접종, 더 많은 접종 장소가 필요하다”며 “(100일 간) 1억 도스 접종은 야심 찬 목표이지만 첫 목표이지 종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도 이날 CNN에 출연, “비행기가 급강하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통제 불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세라 지명자는 “하룻밤에 되진 않겠지만 우린 그것을 끌어 올릴 것이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특히 백신 배포와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주 정부의 노력이 효과적이고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연방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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