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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주권 '연봉조정위' 주권이 이겼다…19년만에 선수 손 들어줘
주권 요구액 2억5000만원으로 최종결정
kt 위즈 투수 주권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야구위원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그동안 구단과 선수와의 싸움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구단의 손을 들어줬던 연봉조정위에서 19년만에 선수가 이겼다.

2011년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열린 프로야구 KBO 연봉 조정위원회가 kt 구단이 아닌 선수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KBO는 25일 서울 강남구 KBO 사옥 2층 회의실에서 kt와 주권에 대한 연봉 조정위원회를 열고, 주권의 2021년도 연봉을 선수 제시액인 2억500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kt는 2020시즌 1억5000만원을 받았던 주권에게 올해 연봉으로 2억2000만원을 제시했으나 주권은 이보다 3000만원 많은 2억5000만원을 요구해 연봉조정위로 결정을 넘기게 됐다. 조정위원회는 절충할 수 없고, 구단안 또는 선수안 한 쪽만을 택해야한다.

주권은 지난해 전체 경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려 77경기에 나와 6승2패 31홀드(전체 1위), 평균자책점 2.70으로 팀이 창단 후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도 주권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지만, 구단 자체 연봉 평가 시스템에 따라 연봉 책정을 했다며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다른 선수의 계약이 속속 공개되면서 선발투수에 비해 불펜투수들은 성과에 대한 보상이 박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없지 않았다.

역대 KBO 연봉조정위원회는 총 20차례 열렸고 그중 19번은 모두 구단안으로 결론이 났다. 선수가 승리한 경우는 2002년 류지현(LG)이 유일했다. 10년 전 이대호도 당시 타격 7관왕에 올라 3억1000만원이 인상된 7억원을 요구했지만 연봉조정위는 이보다 7000만원 적은 6억3000만원을 제시한 구단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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