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女 고수들의 ‘삼색 안면 변신’…풀 서바이벌 2차전
1차 우승자 진혜주, 준우승 이우진, 한국1위 서서아 출전
차갑게→쏘아보곤→환한 미소, 3종 변신
풀 서바이벌에 출전하는 진혜주, 이우진, 서서아(이상 왼쪽부터). 체구는 여리여리해도 다들 눈빛이 파워풀하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3년 만에 TV에서 보는 귀한 스포츠, 여자 풀(포켓볼) 종목 ‘풀 서바이벌’ 2차 대회가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1차 대회 우승자 진혜주와 준우승자 이우진, 3위 권보미, 4위에 머물렀던 한국랭킹 1위 서서아를 비롯해 1차 대회 출전자 전원 20명이 2차 대회에 참전한다.

▶어드레스 후 죽일 듯 쏘아보는 표정 변화 압권=풀 종목 선수들은 자세가 매우 낮다. 3쿠션 선수들이 큐에서 10~20㎝ 가량 위로 얼굴이 위치하는 데 비해, 1적구 두께 겨냥이 무엇보다 중요한 풀에서 선수들은 숫제 큐대에 턱을 갖다붙인다. 낮은 자세로 겨냥해야 두께가 잘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눈은 힘줘 치켜뜨게 되고, 미간에 주름이 잡힐 만큼 ‘인상파’가 된다.

자리에 앉아 차례를 기다릴 때는 모두 냉랭한 얼굴이다. 실수가 나와 실망했거나 다득점으로 기쁠지라도 바둑 기사나 포커 플레이어처럼 무표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들이 웃을 때는 경기가 끝난 직후뿐이다. 코로나 방역마스크에 가려져 입 모양을 볼 수 없지만 긴장을 풀고 서로 축하하는 눈웃음이 그려진다. 팬들로서는 이런 표정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한방 ‘쾅’…힘 쓰는 그녀들을 보라=이번 대회에서는 이들의 표정이 더 역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정확하게는 이를 악물고 힘을 쓰는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차전 때 쓰던 래깅시트 대신 삼각대를 초구 브레이크에 사용하기로 해서다. 래깅시트는 공들이 삼각대보다 틈 없이 촘촘하게 정렬되므로 작은 힘으로 쉽게 공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반면, 삼각대로 배열한 공들은 강한 힘이 없으면 유리한 브레이크에 실패한다.

과거 풀 종목 1인자 김가영이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것도 래깅시트가 없던 시절 남성에 버금가는 브레이크샷 파워 덕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자들도 강성의 브레이크 전용 큐를 이용해 점프까지 하면서 강하게 브레이크 샷을 해야만 이후 공격이 수월해진다.

이번 대회 상금은 지난 1차 대회와 동일하며, 총상금 2240만 원이다. 우승자에게는 800만 원이, 준우승자에게는 400만 원이, 3위에게는 200만 원 등 참가자 전원에게 차등 지급된다.

▶9볼과 스누커 합친 듯한 독특한 경기방식=주최사 파이브앤식스가 경기 방식을 고안한 ‘풀 서바이벌’은 서바이벌 3쿠션 부문과 마찬가지로 4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갖는다. 각자 40점을 가진 상태에서 전후반 40분씩 경기를 진행하게 되고 1, 2라운드 점수 합산 상위 8명이 선수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9볼 종목과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이후 테이블 위에 있는 가장 작은 숫자 공부터 쳐야 하며 3번, 6번 볼을 넣을 경우 앉아있는 세 선수로부터 1점을, 9번을 넣을 경우 2점을 뺏어오게 된다. 3, 6, 9 이외의 공은 포켓 시켜도 득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브레이크(초구)를 시도한 선수가 1번부터 9번 볼까지 한 이닝에 포켓 시켜 브레이크 런아웃을 성공할 경우에는 보너스로 2점씩을 더 뺏어오게 된다. 서바이벌 3쿠션과 마찬가지로 한 명이 탈락할 때마다 뺏어오는 점수는 2배로 조정된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