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차 유행’ 가족간 전파 많아…전체의 감염 24.2% 차지
선행확진 40∼50대 61.9%…1명이 1.57명 전파
“사회생활하는 구성원이 자녀 등에게 전파한 것”
설 연휴 앞두고 ‘가족감염 예방 수칙’ 준수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 시기에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많았다며 가정 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앞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포항시는 31일까지 동지역과 일부 읍지역 가구당 1명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신규 확진자 1만5111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가운데 먼저 감염된 확진자를 통해 추가 감염이 이뤄진 사례사 3654명에 달했다. 전체의 24.2%로, 지역발생 확진자 약 4명 중 1명꼴이었다.

방대본은 "가족 내 확진자 1명이 1.57명의 가족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0세 미만 확진자 1761명 가운데 43.5%에 해당하는 766명은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사회생활을 하는 구성원이 배우자, 자녀 등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족 내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선행 확진자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32.0%, 29.9%였는데,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 배우자, 자녀, 부모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방대본 설명이다.

한 공간에서 지내는 가족의 특성상 가정 내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다른 구성원에게 확산하기 쉽다. 방대본은 무엇보다 설 연휴(2.11∼14)가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가정 내에서도 감염 예방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며 '가족 감염 최소화를 위한 방역 수칙'을 언급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 감염 예방 수칙을 거론하며 "외출이나 모임, 다른 가정 방문을 자제하고 환기, 소독,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만약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며 "(검사 결과가 나와서) 안전해질 때까지는 다른 동거 가족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주 뒤로 다가온 설 연휴에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면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나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가 있는 가족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 접촉 과정에서 더욱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