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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형 외톨이’, 대화 상대 없이 스마트폰 의지해 생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취업실패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둔형 외톨이의 절반 가량은 가족과도 전혀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실태 조사 응답자 1095명 중 당사자 237명, 가족 112명 등 유효 표본 349명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은둔 생활의 주된 계기는 취업 실패라는 답변이 27.8%,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은 26.6%였다.

은둔생활 기간은 6개월∼1년 31.2%, 1년∼3년 24.9%였다.

평상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중복 답변)은 스마트폰 사용(53.2%), PC·인터넷게임(50.2%), 잠자기(41.8%) 등이었다.

평소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전혀 없다는 응답이 60.8%를 차지했고 42.9%는 가족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95.8%나 됐으며 PC나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진정할 수가 없다는 응답은 78.5%,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서투르다는 응답은 93.2%였다.

가족 조사에서 가장 많이 노력한 부분은 취업·직업 훈련 권유가 44.1%, '대화를 하며 믿고 격려해 줬다'는 36%였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상담 등 심리적 지원(34.8%), 경제적 지원(18.8%), 진단·치료(15.2%), 취업 지원(9.8%)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은둔형 외톨이 349명 인구 특성을 보면 남성 226명(64.8%)·여성 123명(35.2%)이었으며, 20대(44.4%)와 30대(26.6%), 대졸 이상(41.5%), 3∼4명 가족과 거주(56.2%) 비율이 높았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정 기간 이상을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급부상하면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2019년 10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에 근거해 조사를 시행했다.

광주시는 27일 오전 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연구진과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태조사 공유회를 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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