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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한반도정세, 中역할 당부"…시진핑 "韓역할 중시"
한중정상 8개월만에 정상통화
시진핑 "남북-북미 대화 지지"
"북, 한·미와 대화의 문 닫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9시부터 9시 40분까지 진행됐다. 지난 5월 두 정상이 정상통화를 한 뒤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는 한편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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