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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해보험, 대규모 투자 손실…신용등급 전망 ‘긍정→부정’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2년 연속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한 롯데손해보험이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까지 겪게 됐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IFSR)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채 신용등급 전망도 A-, 부정적으로 내렸다.

우선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대규모 자산손상차손이 신용등급 전망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보면 항공기와 해외 부동산 등에서 자산손상차손 1590억원(4분기)이 발생했다. 주로 항공기(약 650억), 해외 부동산(약 400억), SOC(약 400억) 등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나타난 자산에서 주로 발생했다. 자기자본의 17%에 달한다.

추가 부실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은 5조원이다. 이 중 해외 부분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이번 손상차손 반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 160%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운용 부문의 변동성이 있는 가운데 이익창출능력, 퇴직연금 중심의 사업 구조, 향후 사업 계획을 감안했을 때 높은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208억원의 영업손실, 16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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