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이 아닙니다”…‘공포의 7분’ 뚫고 도착한 화성 사진 전격 공개!
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NASA 홈페이지]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화성 표면 [출처=NASA 홈페이지]

“전혀 보지 못했던 화성의 모습 공개합니다”

NASA(미 항공우주국)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rverance)의 화성 촬영 사진을 새롭게 선보였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를 가장 크고 무거운 화성 탐사 로버라고 소개했다.

퍼시비어런스는 탑재된 19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 지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사진 속 장면은 모래와 자갈 밖에 없는 메마른 땅의 모습으로 마치 사막과 같았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공포의 7분’을 통과하고 얻어낸 결실이다.

NASA는 앞선 18일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인내란 뜻을 지닌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다섯번째 화상 탐사 로버로,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된 무게 1톤, 길이 3m의 6륜 로봇 차량이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비행 중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 과정을 지칭하는 이른바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했다. 화성은 공기가 희박해 속도를 낮추기 위한 저항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착륙까지의 7분 동안은 NASA의 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착륙 시 충돌이나 돌발상황 발생 위험이 크다.

화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퍼서비어런스가 NASA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 후 11분 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화성에 착륙한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출처=NASA홈페이지]

화성에 도착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가 토양·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하면 이는 추후 발사될 또 다른 로버가 수거해 다른 우주선에 전달, 2031년에 지구로 보내진다.

NASA에 따르면 화성은 대기압이 지구의 0.6%에 불과해 액체 상태의 물이 지표면에 온전히 보존되기 힘들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바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화성의 극지방, 중위도 등 일부 지역 지하에는 많은 양의 물이 얼음 상태로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앞으로 탐사할 지역 또한 지하에 물·얼음 등이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를 위해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토양 암석 등 표본 수십개를 직접 수집할 예정이다. 또 지하 10m 아래까지 투시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다로 실험 기지를 세울 지하 공간을 탐색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만드는 과학 실험도 진행한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관제실 직원들이 손을 번쩍 들며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EPA, NASA 제공]

이와 함께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는 같은 달 출발한 세 화성 탐사선 중 마지막 주자다. 앞서 화성으로 떠난 아랍에미리트의 ‘아말’과 중국의 ‘톈원 1호’는 화성 궤도 진입에 그친 반면 퍼서비어런스는 표면에 바로 진입했다.

정태일 기자 /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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