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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분양 시작…목마른 ‘서울 주택수요’ 흡수할까
서울서 1㎞ 이내 근접지에 7만가구
수도권 11만가구 택지도 4월 확정
시장 대기 심리 영향…가격 안정 기대
3년간 공급공백 어떻게 메울지 관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 윤성원(오른쪽 두번째) 국토교통부 1차관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합]

2·4 부동산 대책 이후 조성될 첫 대규모 신도시가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2·4대책을 통해 밝힌 수도권 24만 가구 공급이 실질적으로 4년 후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 ‘공급쇼크’ 2·4대책은 2025년부터=정부는 24일 발표한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서 1차 신규 공공택지의 분양 개시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밝혔다. 정부가 2·4대책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61만여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실제 공급 시점은 4년 후인 2025년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정부는 신도시 지정 및 건설 계획 확정까지 약 4년을 잡았다. 주민공람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지구지정 절차를 2022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이듬 해 지구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이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2025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이번에 발표한 7만 가구 규모의 광명시흥 신도시 이외에도 수도권에 11만 가구 규모의 추가 택지 공급 계획도 4월까지 확정,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추가 공급 물량을 대기시키겠다는 말이다. 이들 물량 역시 분양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날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발표 직후 광명·시흥에 신도시를 추가 선정한 것과 관련 “서울과의 거리가 1㎞ 이내 근접이라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년 전까지 공백기는=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공급 공백을 어떻게 매울 수 있을 지가 향후 주택 가격 안정 여부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충분한 주택공급을 통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원하고 주택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집값 상승의 주 원인인 단기 공급 확충에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양 창릉이나 하남 등과 비교해서는 서울과도 멀고 교통도 불편한 만큼, 서울 수요의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주택시장과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와 관련 매년 6만 가구의 공급이 수도권에서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국토부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4 대책을 제외하고 정부가 그간 발표한 공급대책 물량과 민간부문 공급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에 올해 이후 2028년까지 공급되는 주택은 27만여 가구 수준이라고 밝혔다. 2·4 대책 물량까지 합하면 수도권에 2030년까지 연평균 6만가구 가량 꾸준히 공급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우선 7월에 3만가구, 또 내년 3만5000 가구 등 6만여 가구의 3기 신도시 사전 분양 물량이 있다”며 “이번 시흥·광명 등 추가 신도시 공급 계획 발표가 당장 집값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공급 확대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는 측면에서는 심리적 효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도권 구매 대기 실수요자들의 유보 효과도 예상했다. 함 랩장은 “주변 지역에서 구매를 노렸던 수요자라면 2년 거주 의무 등을 감안해 당장 비싼 가격에 사기보다는 기다려보자고 생각할 것”이라며 공급 확대 신호가 줄 집값 상승률 둔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최정호·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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